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제가 어쩌다가 올해 상반기를 병원비로 100만 원을 지출하게 되었는지
말씀드리려 합니다.
참고로 저는 다리 양쪽이 저리는 통증을 10년 이상 앓아왔습니다.
목이 빳빳하고 뻐근한 통증으로 아침마다 두통을 겪어온지 3~4년 정도 되었고
최근에 운동하다가 어깨 염증 및 통증이 3개월 이상 되었던 시점이었습니다.
다리 통증이 심할 때는 허리와 다리가 저려서 걷다가 주저앉을 정도였습니다.
앉을 때도 잘 때도 걸을 때도 다리가 저려서 여행 다닐 때도 폼롤러 없이 여행을 가면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여행 내내 피로하여서 입에 구내염을 달고 있을 정도였어요.
그동안 병원에서 받았던 치료는
도수치료 15회
통증의학과 체외충격파 치료 2회
통증의학과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 2회
서울에 있는 정형외과 15군데 이상(유명한 곳도 5곳 이상)
한의원 7군데 이상 치료 30번 이상(주사 치료, 침 치료 등)
이렇게 많이 치료를 받았답니다..(에효..)
그럼에도 효과는 거의 없었어요.
치료를 받을 때마다 병원마다 비슷하지만 다른 답변을 받았었어요.
병원마다 들었던 답변과 받았던 치료 그리고 효과에 대해 후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정형외과.
모든 정형외과에서는 엑스레이 상에 이상이 없다고 했어요.
원인을 모르겠으나 통증을 크다니까 도수치료 or 물리치료를 받으라고 하셨습니다.
일자목이 있고 몸이 살짝 틀어져 있다고 하였고 어깨는 팔뼈가 어깨보다 앞에 나와있는 전방활주가 있다고 했어요.
첫 번째 정형외과는 도수치료를 5번 정도 받았어요.
이전 회사 건물에 있는 곳이라 가까워서 다녔는데 그냥 마사지받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때만 잠깐 시원하고 마는 듯한..
치료법 중 얼굴과 몸을 고정하여서 척추 교정을 위해 기계로 목과 몸을 늘리는 치료(?)를 했을 때는
제가 턱이 안 좋아서 그런지 치료 중에 턱이 아파서 물리치료사님을 불렀는데 계속 오지 않으셨어요.
너무 아파서 “살려주세요!!”하니까 오실 정도로 물리치료사님들을 많으시지만 무관심함 그리고 양산형 느낌이 강했고 그때 이후 무서워서 가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정형외과는 동네에 있는 곳이었습니다. 5번 정도 받았어요.
여기도 역시나 마사지 정도의 효과 혹은 그 이하였어요.
근육량을 늘려야 하니 프로틴셰이크를 먹으라는 얘기를 자주 하셨던 기억만 나네요. 하하하..
세 번째 정형외과에서는 처방받은 진통제는 효과가 없었습니다. 여기에서도 도수치료를 5번 받았어요.
도수치료를 받은 직후 20여 분은 괜찮았으나 그 이후에는 받기 전보다 더 아프다고 느껴졌습니다.
알려준 스트레칭이 오히려 어깨를 더 아프게 할 때도 있었어요.
총 8주 정도(일주일에 2번) 방문하면 나을 거라고 말하셔서 계속 다니다가 상태가 호전이 안 돼서 의사 선생님께 말씀드렸습니다.
5번 정도 받았는데도 효과가 없을 정도면 대학병원에 가는 것이 좋겠다며 의사소견서를 써주셨어요.
한의원.(다녔던 곳들이 너무 많아서 들었던 얘기들만 종합하였습니다.)
A. 몸이 잘 굳는 체질이라고 근력운동 하지 말고 요가나 수영을 하라고 했습니다..
B. 근력운동 하지말고 매운 거, 짠 거, 튀긴 거 먹지 말고 사과도 4분의 1개만 먹으라고 하셨어요.
C. 섬유근통이 의심되니 대형병원을 가보라고 하셨습니다.
통증의학과.
통증의학과에서는 신경이 많이 눌려있다 복잡하다고 자세한 설명이나 해야 하는 운동도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동네에서 리뷰가 가장 많고 가격은 비싸지만 효과가 좋다고 하던 곳이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어깨는 꽤 효과가 있었으나 목은 효과가 없었고
오히려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부정출혈이 3주 동안 있었어요.
-> 부정 출혈 기간이 3주를 초과할 경우 산부인과에 가볼 것을 권고드립니다.
대형병원
어깨통증은 아산병원으로 가서 검진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엑스레이에서도 이상이 없고 아무 이상 없다. 그냥 라운드 숄더 교정 스트레칭하고 어깨 안 아플 때까지 쉬라고 더 이상 어떤 치료도 받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심지어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스테로이드 주사치료 얘기를 듣고선 왜 이리 많이 치료를 받았냐고 하셨어요.
그 이후에
목, 허리~다리 통증은 한양대병원에서 검진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신경 쪽 문제로 생각되어 신경외과로 갔어요.
첫날 엑스레이 찍은 결과. 아~무 이상이 없었다. 일자목이 있다고만 하셨습니다.
혹시 모르니 MRI를 찍어보자고 하셨어요.(당일에는 예약이 차 있어서 다른 날 받았다.)
오늘 확인 결과.
아~~~ 무 이상이 없으며 디스크도 없다고 하셨습니다.
만약 원인을 찾아보자면 인대 혹은 근육 문제 일수도 있다고 하셨어요.
재활의학과를 가 볼 것을 권고받았습니다.
예전에 한의원에서 섬유근통이 의심된다고 하셨다는 얘기를 하였더니.. 오.. 그건 아닌 듯..이라 하셔서 머쓱했어요.
그냥 재활의학과로 가라고 하셨죠.(뭔가 쓸데없는 말로 시간 끄는 사람이 된 듯하여 웃겼다. = 맞음)
재활의학과로 향했습니다.
그 결과? 역시 아무 이상 없다.
최근에 신경외과 찍은 엑스레이 상에도 문제가 없다.
그리고 다리 상태를 진찰해 보시더니. 오.. 이상 없어요 원인이 딱히..?
의사: 혹시 성격이 예민하신가요?
나: 네!! ㅇㅁㅇ
의사: 통증으로 잠을 못 주무실 때가 있나요?
나: 네!!! ㅇㅁㅇ
의사: 사소한 일에도 잘 놀라고 짜증이 있나요?
나:네!!!(어.. 뭐지 심리테스트인가)
의사: 대체로 이러한 증상 있으신 분들의 특징이에요. 예민할수록 작은 통증도 크게 느껴지거든요.
자주 놀라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이 더 굳는 거죠.
나: 제가 그럼 섬유근육통인가요?
의사: 그거.. 의학계에서 논란이 많은 주제예요.
원인을 모르겠는 통증을 다 섬유근육통이라 명칭 해버리니까요. 그런 질병은 없습니다.
나: 오…(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지나가는 그동안 다녀갔던 수많은 병원, 한의원들)
결론. 스트레스 관리, 최소 30분이라도 낮잠 자기, 유산소 운동, 자세교정을 해야 함.
그냥 자세 불균형과 스트레스 관리 부족으로 인한 증상이라는 뜻.
근력운동? 운동은 문제없음. 어깨 무리가지 않게 하면 얼마든지 해도 됨.
이 결론을 듣기까지 올해에 들어간 돈만 80만 원 그 이상인듯해요.
대학병원 MRI 30만 원
대형병원 초진 진료비 5~10만 원 (4회)
도수치료 회차당 15만 원(5회)
한의원 회차당 9천 원~1만 7천 원(25회)
통증의학과 치료 회차당 19만 원(2번)
요즘 유튜브에서 "이런 증상은 이거예요! 위험합니다." 혹은
일반 병원에서 신경이 눌려있다. 복잡하다 등 정확한 원인 설명 없이 물리치료 혹은 도수치료를 권고받는 경우가 있어요
이처럼 걱정을 유발시키는 말들이 많은데
나중에 보면 큰 질병이 아닌 세뇌적 건강염려증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일반 병원도 유명하다는 곳도 그리 신뢰가 되지 않을 때가 많아요 가는 곳마다 말도 다르고
일단 매주 치료받으면서 경과 보자고 하니까요
일반 병원은 최대 3번 정도(도수치료도 최대 3~4번) 검진받아보고 효과가 없으면
의사소견서 요청하고 대형병원에서 진료받아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대형병원(대학병원, 아산병원 등)은 1차 병원이라 의사소견서 없이 진료가 불가한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 X-ray나 CT 촬영이력이 있는 경우
보통 진료받은 병원에서 CD요청 시 1만 원 정도 지불해야 됩니다.
진료받을 때 의사 선생님이 내 상태를 더 자세히 알 수 있으니 의사소견서와 cd(X-ray or CT)를 같이 가지고 내원하시면 좋습니다.
오늘도 저는 스트레칭을 하고 자야겠습니다.
다들 스트레스 관리가 잔병을 방지할 수 있으니 꼭 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
다음 주에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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