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제가 최근 퇴사를 하면서 느낀 감정들과 깨달은 점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생각해 보니 이직할 회사를 구하지 못한 채
퇴사를 통보하고 흔히 느낄 수 있는 상황들인 것 같아서요~
퇴사를 결정하고 2~3주 간 드는 생각은 매번 비슷했습니다.
이 결정을 하기까지 우발적 생각이 아니었고 몇 달이 넘는 아니.
입사 이후부터 현재까지 생각을 해 본 뒤 스스로가 내린 결론이었죠.
분명한 이유가 있었음에도
결정을 한 뒤 회사 분들의 말들을 들으면 다시 흔들리고
내가 너무 감정만 앞세워서 그만둔다고 한 건가..? 다시 다닌다고 해야 되나 싶어 졌어요.
보통 듣는 말로는
다른 부서로 갈 수 있는지 물어보지 그랬어. 가능할 텐데.
혹은
그다음에 갈 직장을 구한 게 아니라면 있는 게 나을 텐데 공백기 어떻게 채우려고
공백기 있으면 잘 안 뽑아.
등등이었습니다.
너무 쉽게 흔들리는 이유는
그런 게 가능했는지 몰랐던 것을 지금 알게 돼서도 있고
그들의 말에 신빙성이 있기에 갑자기 원래 퇴사 이후 계획이 있었던 내 미래가 불안해져서도 있었습니다.
계속되는 불안함과 인수인계자료 준비와 인수인계를 하면서 점점 몸상태가 나빠졌어요.
회사에서 그런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도착하면 우울해했어요.
퇴사 3일 전에.
집에서 무기력한 마음으로 유튜브 숏츠를 보고 있었는데
예나의 smiley 노래가 나왔어요
유튜브 알고리즘은 신기하다 내 마음이 뒤숭숭한 걸 어떻게 알고
위로하는 듯한 노래가 나오는지 신기했어요.
갑자기 눈물이 차오를 때
아픔 슬픔 외로움 잊고
I say hey!
안녕이라 말할래
퇴사를 결정하고서 인계를 하는 몇 주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내가 선택한 길임에도 혼란스럽고
괜한 선택이었나 의심스럽고 앞으로의 나날이 걱정되었어요.
괜한 생각으로 좋은 회사인데 나만 못 버틴 건가?
내가 이상한 건가? 이유가 분명 있었는데 생각이 갑자기 나지 않아..
별게 아닌데 그런 결정을 한 건가 싶어 눈물이 차오르고
여러 감정들이 나를 흔들었을 때
이 가사가 내게 이제 그 짐을 내려놓아도 된다고 얘기해 주는 듯했어요.
이미 결정했으니 뭐 어쩌겠어 잘해봐야지 라는 말보다 내게는
아픔. 슬픔. 외로움 잊고 안녕이라 말할래.
라는 말이 더 와닿았다는 게.
이게 진짜 제가 듣고 싶었던 말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힘들 때 듣는 음악이 주는
음악적 위로의 힘을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이제야 힘들었던 회사생활을 잊고 퇴사를 하는 자신의 선택을 내가 받아들이게 되었어요.
불안함에 잠시 뒷전이었던
앞으로의 제 계획에 대한 기대를 하게 되었고 집중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가 결정했으니 내가 책임져야지
맞는 말이죠 이미 스스로도 알고 있고.
하지만 이성에게는 가깝고 감정에게는 무겁고 멀게 느껴지는 게 책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니 감정이 이성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충분히 돌려서 얘기해 줄 필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성보다 감정이 앞섰을 때 이성적인 해결이 가능하도록 충분히 자신의 감정을 잠재워야 합니다.
제 경우는 이성적 판단으로 한 결정이기에 감정이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대화가 필요했습니다.
이성과 감정이 같은 속도로 달리지 않고
이성적인 판단이 앞서고 있기에 뒤따라 가는 감정은 그 사이에서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죠.
이성과 감정이 동일한 속도는 아니더라도 비슷한 속도로 달릴 수 있도록
내면의 대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내면의 대화가 스스로의 분열을 막을 수 있을 테니까요.
오늘의 결론!
퇴사 통보 후 마음이 계속 갈피를 못 잡는다면 스스로와 대화가 필요하다.
평소에 불안한 상황에서 본인이 이성적인 말을 들었을 때 받아들이는지?
감정적인 이해의 말을 들었을 때가 더 잘 받아들이는지? 그리고 어떤 판단이 앞서서 행동했던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스스로가 완전한 이해를 하였을 때 원래 계획한 퇴사 이후의 계획을 수행할 때 두려움과 번아웃이 없다.
부디 퇴사를 하는 상황에서 이 글이 스스로의 결정을 후회보다는 기대로 집중할 수 있게 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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